취미활동/도시농부

베란다텃밭(2023년 - 02 미쳤지 미쳤어..)

Hong.sm 2023. 9. 14. 16:39

안해야지 라고 마음먹어놓고..

 

키보드로는 검색을 하고 있다.

 

텃밭분양

늦었다 생각해서 사실상 없을거란 생각에 검색을 하였지만..

 

늦었다 생각할때가 진짜 늦었다.

 

가 아니라 있었다..

그것도 집 가까이에..

 

에휴.. 관리자분께 전화를 드리고 찾아갔다..

빈 자리가 있다.. 그것도 매우 저렴한 1년에 8만원..

 

우와..

시장을 간다..

모종을 산다..

청양고추 여섯포기..

깻잎 네포기..

가시오이 네포기..

가지 세포기..

방울토마토는 너무 잘 열릴까봐 큰 토마토로 세포기..

 

할머니 상추는 어떻게 팔아요??
한판에 3천원!

 

소량판매는 없다고 한다.

그집에서 한판씩 파는건 21포기...

 

허허허..

베란다만한 공간에 베란다때보다 열배는 더 많이 짓게 된 것 같다.

 

고추가 자랄것에 대비해 고추작대기도 사고..

호미가 제공되지 않기에 호미도 산다..

 

두둑을 쌓고 고랑을 깊게 파준다.

 

5월인데 더무 건조한 것 같다.

금방 땅이 굳어버리고 갈라진다.

(이땐 몰랐다.. 마른땅의 감사함을)

 

청양고추와 상추 - 상추 죽은거 아니다.. 막 심어서 힘이 없을 뿐
토마토와 가지
깻잎과 가시오이

텃밭에서 제공해주는 물조리개에는 분무기능이 없다.

한줄기 굵은 물방울만 나올 뿐이다.

 

그래서 상추에는 물주기와 동시에 골이 파져서 다시 심기 바쁘다.

 

그래서 물조리개도 내돈으로 하나 더 산다.

바카오이 새싹(左), 완두콩 새싹(右)

잘 안보이겠지만.. 왼쪽은 오이 새싹이 있고, 오른쪽은 완두콩 새싹이 있다.

바카오이라고.. 열매는 조금 작지만.. 주렁주렁 열리는 오이 종자다.

판매명부터 [주렁주렁 바카오이]이다.

 

이때가 약 5월 10일경..

이후 한주내내 비가 온다.

 

이때 알았다..

여긴 원래 논이었다는 사실..

 

배수가 잘 안된다..

특히 내가 배정받은 자리 근처는 매우..

 

일주일 비가오면 배수에도 일주일 걸린다고 보면 된다.

5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방문했다..

 

시작되었다.. 잡초밭...

자라야 하는 아이들은 잘 자라지 않고..

잡초는 잘 자란다.

 

아 이곳의 가장 큰 컨셉은 [친환경]

 

고추작대기도 열에 부식되는 재질은 안된다.

특히 다이소 녹색작대기 같은..

그리고 비닐 재질 끈도 안되고, 마끈으로 묶어야 한다.

화학비료 또한 안되고,

가장 큰 문제는

바닥비닐 설치 금지..

 

잡초밭이 되는건 시간문제..

솎아내자마자 다음날 또 비가 온다..

 

비 온 뒤 다음날의 모습..

내가 고랑을 너무 깊게 한건 아닌데..

고랑에 물이 차고..

배수는 안되고..

두둑에 흙은 유실되고..

 

갯벌체험급..

장화 없이는 밭 근처 접근조차 어렵다..

 

하지만 안가기엔.. 잡초가ㅠㅠ

 

이래 저래 6월이 되었는데..

손가락 만한 오이가 열린다.

오이와 청양고추 - 날씨가 덥지 않고 비가 너무 와서 그런지 하나도 안매움..

어릴적 집에서 완두콩 싹틔우기 요런걸 해보면 저렇게 정글처럼 자라진 않았는데..

정글이다.

그래도 장마 전까지 몇일 맑은 사이 잡초도 제거할 겸 가서..

무럭무럭 자란 상추 뜯어주고..

깻잎 듣어주고..

오이도 몇개 챙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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