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도시농부

2024년 농사계획

Hong.sm 2024. 1. 11. 17:00

가장 큰 올해의 목표는 주말농장을 매입하는 것이다.

법률이 강화되어 진입장벽이 더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이다.

 

주말농장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식물을 어떻게 심고, 키우고, 잎과 열매를 재배하여 자라는지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보고 싶다.

사실 아이들까지 아니고 와이프만 해도.. 요즘 도시에서 나고 자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풀에서 나는 과채류와 나무에서 나는 과일의 구분도 힘든 경우가 있다.  나도 완벽히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인 형태를 보거나 무게를 보면 알 수는 있을 것 같다.

또 아이들에게 풀 한포기한포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씨앗이 음식이 되어 식탁에 올라오는 모든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단, 육류 제외 - 육류는 사서 먹자)

물론 가능하면 작은 수량의 병아리나 기타 동물들을 키워보고 싶기도 하다.  단, 매일 가서 먹이를 주고 관리를 해줘야하는 만큼 위치가 어디로 최종 선정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2. 또다른 취미 리스트인 캠핑과 목공의 공간 확보이다.

농막이라는 쉼터를 마련하여 캠핑을 못 감으로 인해 느끼고 있는 아쉬운 부분들을 해소하고자 한다.  자연과 어우러지고, 특히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꼭 하고 싶다.  특히 도시에서 자라날 아이들에게 꼭 밤하늘의 별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소음과 먼지에 덜 민감한 탁 트인 공간이므로 목공작업도 어느정도는 다시 해보고 싶다.  대단한 작품을 만든다기보다는 누군가 이사를 한다면 직접 만든 도마를 선물로 준다거나, 아이들이 네 살이 넘어서 훈육을 할 나이가 되면 생각하는 의자 등을 직접 만든다던가, 간단한 책상과 책장, 그리고 놀이교구 등을 만들며 도시 같은 차가운 금속이 아닌, 따스한 나무와 친해지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3. 아이들이 뛰어 놀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다.

도시의 키즈카페를 더 좋아하겠지만, 가끔은 아빠가 가꾸는 농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며 흙놀이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여유가 된다면 자그마한 미끄럼틀과 시소 등을 만들어 놀이터도 만들어 보고 싶다.  더위와 추위 등 환경의 제약이 있겠지만, 농막을 이용하여 최대한 계절의 한계를 극복해 가며 아이들과의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면 첫 해에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은 김장이다.

가을배추농사를 실패해 본 경험이 있지만, 조금 더 정성을 더하여 배추와 무를 키워보고 싶고, 그 배추와 무로 농장에서 김장을 담가보는 것이 가장 첫 프로젝트이다.  씨 뿌려서 키우면 가장 좋겠지만, 기술이 부족하여 어렵다면, 모종이라도 구매하여 심는 것부터 키워서 뽑는 것까지, 그리고 이어서 씻고 소금에 절인 후 양념하는 것까지.. 전 과정을 해보고 싶다.  덤으로 고추도 미리 키워서 적절한 시기에 수확과 함께 김장 재료로 써보고.. 함께 키워서 만든 김장김치를 주변 사람들과 나눠먹는 여유가 있었으면 한다.

 

매 계절이 되면 그 계절에 맞는 채소를 심고, 그 계절에 맞는 제철요리를 해먹으며, 그렇게 아이들과의 추억을 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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